로봇청소기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브리봇의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7억4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억1200만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3억5700만원으로 전년(297억5100만원) 대비 15.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은 31억9700만원을 기록, 전년(22억3500만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매출 증가에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적자 전환한 것은 영업외비용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에브리봇은 지난해 관계사인 ㈜하이코어의 투자주식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한다고 판단, 65억9100만원의 손상차손을 기타비용으로 인식했다.

전환사채(CB)와 관련된 파생상품 평가손실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회사는 56억5600만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금융비용으로 처리했다. 이외에 9억7400만원의 지분법 손실도 반영됐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에브리봇의 자산총계는 1103억원, 부채총계는 475억원, 자본총계는 62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