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방송사 CBS의 언론자유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키멜은 이날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단편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지도자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며 "어디라고 말할 순 없지만, 북한과 CBS라고 해두자"고 말했다.

이는 최근 CBS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CBS는 최근 정치적 동기 의혹 속에서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폐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관련 '60분' 보도를 방영 직전 취소해 비판을 받았다.

키멜은 다큐멘터리 장편 부문 시상을 이어가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은 채 "아내가 이 부문에 후보로 오르지 못해 화낼 사람이 있겠다"고 농담했다.

앞서 그는 4000만달러(약 576억원)에 판권이 팔린 영화 '멜라니아'를 겨냥해 "백악관을 돌아다니며 신발 신어보는 다큐도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진실을 추구하는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대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이날 다큐멘터리 단편상은 미국 학교 총기 난사 희생자들의 방을 다룬 '모든 빈방들'이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장편상은 크렘린궁의 전쟁 선전을 고발한 러시아 교사 이야기인 '푸틴에 맞선 미스터 노바디'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