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중국산 공대지 탄도미사일을 도입해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원거리 초음속 타격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16일 중국 군사 전문 매체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중국산 CM-400AKG 공대지 미사일 도입 사실을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구체적인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간의 할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반년 전 부치치 대통령이 "사람들이 우리가 무엇을 갖게 될지 상상도 못 할 것"이라며 암시했던 무기 도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지 '더 워존'은 지난 10일 세르비아 공군의 미그-29 전투기에 중국산 CM-400 미사일이 탑재된 것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 워존은 이를 두고 세르비아가 유럽 최초로 해당 미사일을 도입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CM-400AKG 미사일은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이 개발했다. 최대 사거리는 400km이며, 비행 종말 단계 속도는 마하 4.5에 달한다. 150kg의 폭발탄두 또는 200kg의 관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현재 이 미사일은 파키스탄 공군이 JF-17 전투기의 주력 무장으로 운용 중이다.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지난해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처음 실전에 사용돼 인도의 S-400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워존은 구형 소련제 전투기에 어떻게 중국의 최신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중화망은 중국 기술진이 '기체 외장형 무기 화력 통제 시스템'이라는 독창적인 해결책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향후 세르비아가 도입할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에도 이론적으로 CM-400AKG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노후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들에게 저비용으로 전투력을 현대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