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예상보다 양호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란과의 전쟁 발발이 향후 성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는 시장 예상을 깨고 1.8% 늘었으며, 소매판매 역시 전망치(2.5%)를 웃도는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자료와 함께 낸 성명에서 "주요 경제 지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경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면서도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통상 춘절 연휴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1월과 2월 지표를 묶어 발표한다. 이번 지표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2025년을 마감한 뒤 나온 첫 공식 경제 성적표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에너지 시장과 무역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며 "중국의 주된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수출에 대한 전 세계 수요의 급격한 둔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2차 충격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성장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1.1% 급감했으며 도시 실업률은 5.3%로 상승해 시장 전망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4.5~5%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