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두 선물 가격이 미중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 넘게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협력하지 않으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두 가격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발언으로 양국 간 무역 협상 타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대두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6%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중 낙폭을 기록했다. 대두박과 대두유 가격도 각각 2%가량 내렸다.
앞서 지난해 말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대거 사들였다. 하지만 초기 목표량인 1200만톤을 채운 뒤 구매 속도가 다시 둔화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무역 협상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 중인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협상단이 가금류, 소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에너지 수송로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폐쇄돼 원유, 연료 등의 흐름이 막힌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과 해협 안보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시간 오전 9시 2분 기준 대두 가격은 전날보다 2.4% 하락한 부셸당 11.9575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