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쿠콘이 지난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체질 개선을 통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쿠콘은 16일 공개한 '2025년 4분기 정례 IR' 자료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13.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5억원으로 36.2% 급증했다. 회사 측은 저원가성 사업을 선택적으로 축소하면서 사업 재편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 성과는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데이터 부문은 매출이 341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32.5%를 기록하며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페이먼트 부문은 매출 353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각각 2.6%, 44.0% 성장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쿠콘은 올해 데이터와 페이먼트 양 부문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데이터 부문에서는 기존 금융·공공 중심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의료·통신 분야로 확장하고 보험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간 보험 상품 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필요한 데이터 API 상품 고도화에도 나선다.

페이먼트 부문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제휴를 확대하고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해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정산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따른 결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등 레그테크 상품 판매도 강화한다.

한편 쿠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주당 배당금(DPS)을 2023년 100원에서 2024년 150원, 2025년 300원으로 꾸준히 늘려왔으며 향후 자사주 매입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