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크레인 전문기업 오리엔탈정공이 지난해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3년 만에 배당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엔탈정공은 16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73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4% 소폭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261억원 대비 26.5% 줄었다. 회사 측은 법인세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025년 결산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오리엔탈정공은 2022사업연도부터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해왔으나,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233억원으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이 2025년 4월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사업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주력인 기계품 사업 부문은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5%, 24.5% 성장했다. 반면 종속회사 오리엔탈마린텍이 영위하는 구조물 사업 부문은 매출 114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각각 8.3%, 10.8% 감소했다.
오리엔탈정공은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친환경 크레인,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 해상풍력 유지보수용 기자재 등을 신규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능형 디지털 크레인 플랫폼 'ORIS'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