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고위 경영진이 사모 시장의 거품을 경고하며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지토 아폴로 자산운용 부문 공동 사장은 지난달 말 UBS가 주최한 비공개 고객 행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WSJ은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토 사장은 사모 시장의 '오만함'을 지적하며, 일반적인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사모대출의 경우 부실화 시 회수율이 원금의 20~40%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업계의 일반적인 신중한 태도와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그는 특히 사모펀드가 인수한 소규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인공지능(AI)발 위기 등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 브라보의 소프트웨어 업체 메달리아 인수를 예로 들며, 아폴로를 포함한 대주단이 이미 해당 기업의 부채 가치를 상각했다고 언급했다.
지토 사장은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의 자산가치 하향 조정(마크다운)이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아폴로 대변인은 WSJ에 "지토 사장의 발언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국한된 것"이라며 "아폴로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노출이 매우 낮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있다'는 민감한 정치적 발언도 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앞서 행사가 비공개인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토 사장은 향후 12~18개월 내 이뤄지는 사모대출은 기업의 질, 레버리지 규모, 계약 조건 등에서 훨씬 우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신의 회사인 아폴로의 사모대출 사업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