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다른 국가들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들 국가가 와서 그들의 영토를 보호할 것을 정말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방어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돕지 않으면 '매우 나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대부분의 통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중동의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탱크가 가득 차고 산유국들은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그리스 선사가 업계의 신중한 분위기와 달리 두 번째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 통과시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아테네에 본사를 둔 다이나콤 탱커스 매니지먼트가 운영하는 '스미르니'호가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전쟁 시작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포함해 여러 척의 선박과 주변국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왔다. 다이나콤은 이달 초에도 다른 유조선 '션롱'호를 통과시킨 바 있으나, 이들을 제외한 소수 선박 외에 해협의 통행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