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이란과의 격화되는 분쟁에서 자국의 역할을 걸프만 파트너에 대한 '방어적 지원'으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를 위한 미국의 동맹국 지원 요청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맷 시슬스웨이트 호주 이민부 차관보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호주인이 거주하고 일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슬스웨이트 차관보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호주가 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내 호주인들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우리의 개입은 그 정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세계 에너지 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핵심 수송로를 계속 개방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슬스웨이트 차관보는 미국이 호주에 해협 보호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가 안보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런 종류의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며 "내각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결정하며 나는 위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주 공격적인 행동은 배제하는 한편, 방어적 지원을 위해 감시 항공기 1대와 병력, 미사일을 UAE에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