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의 2026년 1분기 매출을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189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5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약 12%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으로는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7 판매 강세가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반면 아이폰17 판매량은 9% 증가하며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애플이 하드웨어 마진보다 생태계 확장을 통한 서비스 매출 증대에 집중하는 전략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저가형 맥북 출시 등은 애플의 활성화 기기 수를 늘려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의 구조적인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의 신사업인 '피지컬 AI'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부각됐다. 올해부터 글로벌 로봇 고객사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로봇 한 대당 7~8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며 향후 성능 고도화에 따라 부품 단가 상승도 기대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 수혜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D 센서, 라이다(LiDAR) 등 인접 부품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