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약 3달러 오른 배럴당 106.33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은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현재 이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정유 시설로 번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의 카르그섬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카르그섬은 이란 석유 수출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에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내 항구와 '미국 은신처'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맞섰다. 실제로 지난 14일 UAE의 주요 석유 저장고인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요격된 드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가격"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방송에서 "휴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우리는 침략 행위로부터 국민을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이 역사상 가장 큰 원유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IEA는 3월 한 달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8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