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보수 야당인 국민당(PP)이 3개월 연속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집권 사회노동당(PSOE)도 의석을 늘리며 선전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주 의회 선거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국민당은 총 82석 중 33석을 차지했다. 이는 2022년 선거보다 2석 늘어난 수치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28석에서 30석으로 의석을 늘렸고, 극우 정당 복스(Vox)는 1석 증가한 14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스페인에서 치러진 첫 투표였다.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위한 스페인 내 미군기지 사용을 거부하고 전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산체스 총리는 선거 국면에서 이란 전쟁 반대 입장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려 했다. 하지만 선거운동은 농업, 인구 감소, 이민, 공공 서비스 등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번 선거는 국민당이 장악한 지역에서 12월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진 선거다. 국민당은 잇단 선거를 통해 산체스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증명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서 12월 엑스트레마두라, 2월 아라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은 큰 패배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 카스티야이레온 선거에서 의석을 늘리며 하락세를 멈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체스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유럽연합(EU)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공공부채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측근과 부인의 부패 스캔들 등으로 총리의 인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