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프란시스코 체르벨리 감독이 조국 베네수엘라와 운명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15일(현지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오는 월요일 열리는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가 맞붙는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체르벨리 감독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다.
체르벨리 감독의 아버지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이며 어머니는 베네수엘라 사람이다. 그는 조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프로다운 자세를 강조했다.
체르벨리 감독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나는 이탈리아인"이라며 "이것이 내 직업이고 내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것을 잊고 야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 시절인 2009년과 2017년 WBC에서도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베네수엘라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다만 이탈리아는 역대 WBC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해 이탈리아의 기세는 다르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유이한 무패팀(5승)으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8강전은 자국 국영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체르벨리 감독은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야구를 많이 하지 않는데, 어제는 모두가 경기를 지켜봤다"며 "가족들이 모여 야구를 보는 사진을 계속 보내온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4강전을 앞두고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하는 내야수 브라이언 로키오 역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