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산업을 5단계 계층 구조로 정의하며 반도체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구상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최근 AI를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응용 프로그램' 등 5개 계층으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설명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도구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산업 사슬로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 CEO는 "성공적인 모든 응용 프로그램은 가장 아래의 발전소까지 모든 하위 계층에 의존한다"며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지능은 컴퓨팅 생태계 전반의 물리적 자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공장의 근간을 이루는 프로세서(칩) 계층을 장악하고 있으며, 네트워킹 기술과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플랫폼도 공급하고 있다. 수천 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해 지능을 지속해서 생성하는 인프라 시스템에서도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황 CEO는 새로운 칩 제조 공장, 컴퓨터 조립 시설, 데이터센터 건설이 여러 지역에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가 더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층 구조의 최상단에는 컴퓨팅 성능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위치한다. 황 CEO는 신약 개발 플랫폼,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등을 AI의 물리적 구현 사례로 꼽았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기계에 구현된 AI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신체에 구현된 AI"라고 설명했다.
테크레이더는 이러한 계층 구조 제시가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 전략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아마존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구축한 뒤 인접 사업으로 확장했던 것과 유사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실제로 네트워킹 시스템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매체는 엔비디아가 향후 모델, 에너지, 응용 프로그램 분야까지 진출한다면 황 CEO가 제시한 AI 생태계 대부분을 장악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