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물질 탈취 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실제 작전이 실행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직 미군 장교들과 전문가들은 이란의 저항에 맞서 핵분열 물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탈취 작전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에 집중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지금은 그들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을 결심할 경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특수 작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은 이 작전을 "잠재적으로 역사상 가장 큰 특수부대 작전"이라고 칭했다.

리처드 네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란 담당 국장은 한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10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드론 공격, 급조폭발물(IED)과 같은 함정, 오염 위험, 현장에 인력이 장시간 머물러야 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작전에는 수백 명의 병력이 여러 장소에 며칠간 투입돼야 할 수 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 잔해를 파헤칠 굴착 장비를 갖춘 공병대와 기뢰 및 부비트랩 제거 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장비와 핵물질 수송을 위한 임시 비행장 건설,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체계도 갖춰야 한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전,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400kg 이상과 20% 농축 우라늄 약 200kg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 우라늄이 주로 이스파한 핵단지 지하 터널과 나탄즈의 저장고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CBS 방송에 출연해 해당 우라늄이 공습으로 인한 잔해 밑에 있다며 "현재로서는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이란이 현재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와 새로운 지하 농축 시설 건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에얄 후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미국이 핵물질 재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낸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