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 경영진들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온라인에 의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또다시 항공 여행이 정부 셧다운의 정치적 볼모가 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DHS) 자금 지원을 복원하고, 셧다운 기간에도 항공 관제사와 공항 보안요원들의 임금이 지급되도록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을 앞두고 공항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는 올봄 역대 최대 규모인 1억7100만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토안보부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교통보안청(TSA) 소속 보안요원 등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첫 급여를 받지 못했다.

경영진들은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급여를 받지 못하면 생계유지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셧다운 시작 이후 300명 이상의 TSA 요원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이 속출하고 있다. 각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수 시간의 대기 시간을 각오하라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이번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에 새로운 제약을 두려는 민주당의 요구로 지연되고 있다. 공화당은 ICE를 제외한 TSA 등 일부 기관에만 자금을 지원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막아섰다.

이번 서한에는 6개의 주요 여객 항공사와 3개의 화물 운송사 최고 경영진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