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형 에듀테크 기업 유나카데미(Unacademy)가 경쟁사 업그레이드(upGrad)에 인수된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가우라브 문잘 유나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업그레이드와 100% 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 조건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가액은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이번 인수는 한때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인도 에듀테크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나카데미의 기업가치는 2021년 35억달러(약 5조400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5억달러(약 7200억원) 미만으로 85% 이상 급락했다.

인수 후에도 문잘 CEO는 유나카데미를 계속 이끌 예정이다. 로니 스크루발라 업그레이드 공동창업자는 "이번 결합으로 초중고 교육부터 기술 향상, 평생 학습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델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카데미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온라인 학습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하지만 등교가 재개되면서 수요가 줄자 비용 절감,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타이거글로벌 등으로부터 총 8억5430만달러(약 1조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유나카데미는 1억달러(약 1440억원) 이상의 현금 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5억루피(약 7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완료했다.

인도 에듀테크 업계는 최근 격변을 겪고 있다. 한때 인도 최고 가치의 스타트업이었던 바이주스는 사실상 가치가 0으로 평가절하된 뒤 2024년 9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경쟁사 피직스 왈라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지난해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한편 문잘 CEO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학습 앱 '에어런'에 집중해왔다. 이로 인해 일부 유나카데미 투자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