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액의 자금이 오가는 '돈 태우기 선거'이자 후보들 간 '개싸움'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자본주의선거제도가 낳은 희비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먼저 '돈으로 사는 대통령 감투'라며 미국 대선이 막대한 자금력에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재선 당시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사용했고 2020년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는 총 140억달러(약 20조1600억원)가 지출돼 '사상 최대의 돈 태우기 선거'로 불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출판물을 인용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오직 부유한자들에게만 열려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후보자들의 개싸움'이라며 선거가 인격 모독과 이전투구로 얼룩진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과거 한 대선 후보가 애완견을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집권자가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상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 측은 집권자가 유년 시절 개를 먹었다는 자서전 내용으로 반격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의 '괴이한 풍조'로 고양이가 시장으로 당선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후보들의 이전투구에 신물이 난 시민들이 고양이 '스타브즈'를 시장으로 선출했으며, 한 주에서는 개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 같은 사례들을 열거하며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인민대중을 위한 옳바른 정치가 실시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내부 주민들에게 자본주의 체제의 허구성을 선전하고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