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방위 기술 스타트업 앤듀릴(Anduril)과 최대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5년의 기본 기간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며, 앤듀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를 포괄한다. 미 육군은 이번 계약이 기존에 120개 이상으로 분산돼 있던 앤듀릴 솔루션 조달 절차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실의 게이브 키울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명을 통해 "현대 전장은 점점 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정의되고 있다"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고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듀릴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를 개발해 페이스북(현 메타)에 매각한 파머 럭키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럭키는 과거 특정 정치 단체 기부 논란으로 페이스북에서 해고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럭키와 앤듀릴은 자율 전투기, 드론, 잠수함 등으로 미군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내세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최근 600억달러(약 86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발표는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소송전을 벌이고,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 후 비판에 직면하는 등 주요 기술 기업과 국방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