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분담금 미납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의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참석을 금지할 수 있다는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ADA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AP통신이 WADA가 분담금을 체납한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스포츠 행사 참석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WADA는 성명에서 설령 해당 규정이 도입되더라도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결정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내려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WADA의 도핑 관리 능력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2024년부터 연간 분담금 납부를 중단한 상태다. 특히 2021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수영선수 23명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허용한 WADA의 결정을 문제 삼아왔다.
AP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2년간 체납한 분담금은 700만달러(약 100억8000만원)가 넘는다. 이 문제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돼 트럼프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다.
WADA는 "정부의 일방적인 자금 지원 보류 문제에 대한 논의는 2020년 초부터 계속돼 왔으며 미국과 특별히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여전히 분담금을 납부하던 2022년에 이미 관련 실무 그룹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