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축구리그(NWSL)의 신생팀 보스턴 레거시가 수년간의 준비 끝에 치른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14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보스턴 레거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담 FC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서 0-1로 졌다. 고담 FC의 에스더 곤살레스가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보스턴은 후반 32분 수비수 비앙카 생-조르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는 3만207명의 관중이 들어차 NWSL 창단팀의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7년 9월 보스턴 브레이커스 해체 이후 9년 만에 이 지역에서 열린 여자 프로축구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보스턴 레거시는 3년이 넘는 긴 창단 준비 기간을 거쳤다. 홈구장으로 계획했던 화이트 스타디움의 개조 공사가 지연되고, 초기에 발표했던 '보스네이션'이라는 팀명을 팬들의 비판 속에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니퍼 엡스타인 보스턴 레거시 구단주는 경기 전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승리"라며 감격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크고 역사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자부심과 경외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임시로 설치된 잔디 위에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