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비트코인을 '폰지 사기'에 비유하며 포켓몬 카드보다 가치가 없다고 주장해 가상자산 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난 13일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 지인이 비트코인 투자로 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3년 반에 걸쳐 2만파운드(약 3800만원)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존슨 전 총리는 금이나 포켓몬 카드의 투자 매력은 이해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 된 피카츄 카드가 여전히 거래 가능한 자산인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며 포켓몬 카드가 비트코인보다 더 거래 가능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기고문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업계 경영진들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는 "폰지 사기는 초기 투자자에게 후발 투자자의 돈을 지급하며 수익을 약속하는 중앙 운영자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은 발행자나 프로모터, 보장된 수익 없이 코드와 시장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통화 네트워크"라고 반박했다.
피에르 로차드 비트코인본드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영국의 금융 시스템이야말로 '거대한 폰지 사기'라고 맞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