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주력전차(MBT) '레오파르트'가 냉전 시기 개발된 이후 수십 년간의 개량을 거쳐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전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4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레오파르트 시리즈는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의 균형을 맞춘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차 프로그램은 1960년대 초 서독이 중앙유럽에서 소련의 기갑부대에 대응할 수 있는 현대적인 기갑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1965년 실전 배치된 첫 모델인 레오파르트 1은 두꺼운 장갑 대신 기동성과 화력을 우선시하는 설계 철학을 반영했다. 105mm L7 강선포와 디젤 엔진을 장착해 유럽 지형에서 높은 기동성을 자랑했으며, 전 세계에 널리 수출되며 현대 기갑전의 기준을 제시했다.

1979년 등장한 레오파르트 2는 복합 장갑과 120mm 활강포, 첨단 사격통제장치를 도입하며 큰 발전을 이뤘다. 이후 2A4부터 최신형인 2A7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운동에너지탄 및 화학에너지탄에 대한 방호력을 강화하고, 향상된 센서와 네트워크 기반 전장 시스템을 통합했다.

레오파르트 시리즈는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현 KNDS)이 개발했으며, 현재 독일을 비롯해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헝가리 등 여러 동맹국에서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도 지원돼 그 신뢰성과 효율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미군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비해 실전 경험은 적지만, 평화유지 및 안정화 작전 등에서 꾸준히 운용돼왔다. 수십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입증했으며, 현대 기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