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영화제 수상 결과까지 베팅 대상으로 삼는 예측시장이 등장하며 현실의 모든 것을 도박화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와 협력해 오스카 시상식 관련 실시간 예측시장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로튼토마토의 기사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활용될 예정이다.
윌 브래킷 칼시 파트너십 책임자는 "칼시의 실시간 예측을 더함으로써 팬들에게 시상식 경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역동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시 측은 해당 데이터가 로튼토마토의 영화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이러한 협력이 영화를 예술적 감상의 대상이 아닌, 박스오피스 성적과 같은 수치로 평가하는 팬덤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예측시장은 팬들이 영화의 성공에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그 결과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예측시장은 카지노와 달리 이용자들이 특정 결과의 발생 여부를 두고 '예' 또는 '아니오'에 베팅하는 개인 간 계약(P2P)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는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시상식과 같은 이벤트에 적합하다.
매체는 오스카 도박이 전쟁 발발 시기 예측과 같은 다른 베팅에 비해 도덕적 비난은 덜하지만, 세상을 기회주의적이고 게임화된 렌즈로 보도록 부추기는 문화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칼시와 같은 기업들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고자 하며, 오스카 베팅은 그 과정의 비교적 마찰이 적은 시작점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