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수출항인 푸자이라항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류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푸자이라항에서 드론 공격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 푸자이라항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70해리 떨어진 오만만에 위치해 있어 현재 분쟁 상황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항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70만배럴 이상의 원유와 정제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 세계 일일 수요의 약 1.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한 2025년 기준 740만 입방미터의 선박용 연료를 판매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중국 저우산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한다.

푸자이라항은 UAE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하루 150만배럴 용량의 '합샨-푸자이라 송유관'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아부다비 유전에서 생산된 머반유를 주로 아시아 국가에 수출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푸자이라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UAE는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푸자이라항은 1800만 입방미터의 저장 용량을 갖춘 세계적인 원유 및 연료 저장·혼합(블렌딩) 허브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비톨, 아드녹(ADNOC), 보팍 등 주요 글로벌 저장 회사가 운영 중이며 중동 최대 규모의 정제유 상업 저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