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이 파산보호 절차에 따라 전체 항공기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피릿항공은 2026년 3분기까지 운영 항공기 수를 현재 200여대에서 80대 미만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도 채 안 돼 두 번째로 신청한 파산보호 절차의 일환이다.
스피릿항공은 항공기 감축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회사는 포트로더데일, 올랜도, 디트로이트, 뉴욕 등 핵심 노선 운영을 강화하고 퍼스트 클래스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 규모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스피릿항공은 파산보호 신청 전 74억달러(약 10조6560억원)에 달했던 부채 및 리스 의무를 절차가 끝난 후 약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브 데이비스 스피릿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합의와 신청은 회생을 향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더 강한 스피릿항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지지를 보내준 팀원과 고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피릿항공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회사는 제트블루와의 38억달러 규모 인수합병(M&A) 계약이 무산되고 재정난이 심화하자 2024년 11월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2025년 3월 부채 8억달러를 삭감하고 3억50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파산보호에서 잠시 벗어났으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년 내 사업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뒤 같은 달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