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드론 등의 열상 감지 센서로부터 병력을 보호할 수 있는 신형 위장복 도입을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전날 '다중분광 위장 덧옷'(Multispectral Camouflage Overgarment) 개발 업체를 찾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이 위장복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단파 적외선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탐지를 완화하고 중파 및 장파 적외선 대역의 열 신호를 억제해 병사의 '개별 신호 관리'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육안이나 야간 투시경뿐만 아니라 드론과 감시 시스템에 사용되는 첨단 적외선 및 열상 센서에 의한 탐지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해병대는 이 위장복이 병사의 개인 장비와 소총까지 포함해 전신을 덮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일체형 디자인이어야 하며, 기존 전투복과 장비 위에 15초 이내에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극한의 온도와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기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병대는 2030 회계연도까지 6만1000벌 이상의 위장복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렴한 드론에 장착된 열상 감지 센서가 치명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시급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댄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은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서 "현대 전장에서는 발각되지 않고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도 2019년 의회에서 "정밀 유도 무기로 표적을 볼 수 있다면 타격할 수 있다"며 "전자 신호와 열 신호를 분산시키는 위장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제56 독립기계화보병여단은 지난해 3월 열상 감지 카메라를 무력화하는 '반열상복'을 공개하며 "이것은 공상이 아니라 현대전의 현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