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스텐 시네마 전 미국 상원의원이 재임 시절 자신의 경호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했으며, 이로 인해 경호원의 전 부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네마 전 의원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이 인정하면서도, 결혼 파탄의 책임은 자신에게 없다며 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호원의 전 부인인 헤더 아멜은 소장에서 시네마 전 의원이 남편이 기혼자임을 알면서도 접근해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던 결혼 생활"을 망가뜨렸다며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네마 전 의원이 지난 7일 서명한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매튜 아멜과 2024년 5월 말 '낭만적이고 친밀한' 관계가 됐고 이후 몇 달간 캘리포니아, 뉴욕 등지에서 '육체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아멜 부부는 2024년 11월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내 소수 주 중 하나로, 배우자와의 결혼 관계를 파탄 낸 제3자에게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이른바 '애정 파탄'(alienation of affection) 소송을 허용한다.

시네마 측 변호인은 시네마 전 의원의 행위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의미 있는 연관성이 없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시네마가 보낸 단 한 개의 메시지가 "결혼 생활의 사랑과 애정을 파괴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믿을 배심원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매튜 아멜은 2022년 군에서 퇴역한 후 시네마의 경호팀에 고용됐다. 헤더 아멜은 2024년 초 남편과 시네마가 메신저 앱 '시그널'을 통해 '낭만적이고 음란한' 성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시네마 전 의원은 애리조나주를 대표해 연방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2024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후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워싱턴의 한 법률 및 로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