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 SF 애니메이션 '스키빈저스 레인'으로 알려진 작가의 신작 만화가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을 13배 이상 초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 애니메이터 겸 작가 조나단 조브 은콘도는 최근 자신의 그래픽 노블 2종의 영어판 출간을 위해 킥스타터 펀딩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액은 7500달러(약 1080만원)였으나, 현재까지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 이상을 모금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

은콘도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질지 잘 모르는 채 내 세상에 너무 갇혀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주 분야가 애니메이션이어서 만화책 출간 사실을 아는 팬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펀딩 대상인 '피스풀 리미션'과 '원더링'은 과거 프랑스어로 출간됐던 흑백 만화다. '피스풀 리미션'은 소행성에 지어진 우주 시대 교외 주택에 사는 노부부의 관계를 다루며, '원더링'은 대사 없이 미래 도시의 부유한 남성과 외부 황무지에서 생존하려는 젊은 남성의 시점을 교차해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스키빈저스 레인'처럼 사색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사보다 시각적 연출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은콘도는 "내 이야기들은 반드시 대사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며 "시각적인 것으로 행동이나 분위기를 묘사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만화책들은 올여름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은콘도는 현재 대사가 더 많은 스타일의 단편 영화와 만화책 등 차기작 2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