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세계 3위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초기 논의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양사는 투자 및 운영 협력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으며,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양사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비트 입장에서는 규제가 엄격한 미국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파트너십 논의를 통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려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24시간 미결제 약정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는 세계 3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해왔다. 2025년 5월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빗을 29억달러(약 4조1760억원)에 인수했으며, 프라이빗 토큰 세일 플랫폼 에코를 약 3억75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사들였다. 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DCX에도 투자하며 미국 외 시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를 미국 규제 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는 기업이 해외 유동성 허브와 연계를 강화하는 최근 시장 동향의 연장선으로 분석한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경쟁 관계인 해외 거래소 OKX에 투자한 바 있다.

스타 쉬 OKX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사실이라면 업계에 좋은 소식"이라며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규제 차익 거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비트는 약 1년 전 15억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겪었으나, 이후 여러 신규 기능을 도입하며 업계 내 입지를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