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인 6연패 늪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스리백(3-back) 포메이션을 고수할 것임을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주전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나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등 변칙적인 선수 운용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그 대상이 그레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는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이미 중앙 미드필더, 좌우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

투도르 감독은 그레이에 대해 "여기 온 뒤 네 경기에서 네 가지 포지션을 소화했다"며 "그는 놀라운 선수지만, 매번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잘 몰랐지만, 직접 보니 훌륭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다. 크게 존중한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대패하는 등 공식전 6연패를 당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쓰는 등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투도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희생자가 되지 말라"며 "울든지 싸우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신 무장을 촉구했다.

한편, 부상으로 5주간 결장했던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는 복귀가 임박했으나 다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투도르 감독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