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군사적 위협으로 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한 그리스 선사가 두 번째 유조선을 통과시켜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에 본사를 둔 다이나콤 탱커스 매니지먼트(Dynacom Tankers Management Ltd.) 소속 유조선 '스미르니'(Smyrni)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이날 오전 인도 뭄바이 앞바다에서 위치 신호를 보냈다.

스미르니호는 지난 10일 페르시아만 내부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통과 과정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끈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나콤은 이달 초에도 다른 유조선 '선롱'(Shenlong)호를 같은 해협으로 운항시킨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선박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란은 분쟁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인근 국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막히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석유 저장 탱크가 가득 차고 일부 생산 업체들은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다이나콤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