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독립해 '나 홀로 살이'에 나선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좌충우돌 끝에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공유해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이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성장의 일부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간) 대학 졸업 후 부모의 집을 떠나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 한 여성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숙사 생활 등 일반적인 대학 시절의 독립 경험을 하지 못했으며, 졸업할 때까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변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며 스스로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독립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도움 없이 직접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계약했지만, 이사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산더미처럼 쌓인 상자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고, 야심 차게 주문한 침대 프레임은 문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매트리스 배송은 지연됐다. 인터넷 연결은 말썽이었고, 주방용품은 원치 않는 색상으로 잘못 배송되는 등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문제에 필자는 '섣부른 독립이 아니었나'하는 후회와 함께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에 휩싸였다. 이사 첫날 밤, 텅 빈 집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TV와 절반쯤 열린 상자들을 보며 무력감에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성숙해지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건강하고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고 집이 제자리를 찾아가자 이번에는 고독감이 찾아왔다. 가족과 함께 살 때 당연하게 여겼던 아버지의 TV 소리나 어머니가 강아지와 노는 소리가 그리워질 정도로 집안의 정적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운동에 집중하고, 서툰 요리 실력을 타박하는 사람 없이 자유롭게 주방에서 실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혼자 사는 경험은 두려움의 대상에서 점차 '슈퍼파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필자는 고백했다. 월세를 내기 위해 예산을 짜는 경험은 해외여행 자금 마련 계획으로 이어졌고, 건물 관리인과의 소통에서 배운 인내심은 직장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바닥의 얼룩을 지우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은 훗날 반려동물 돌보미라는 부업을 시작하는 데 뜻밖의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필자는 "혼돈을 받아들이고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작은 성공을 축하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이제는 완벽하게 꾸며진 나만의 공간을 보며 내가 이룬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 집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미래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