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나 실물자산(RWA) 토큰화 같은 사업이 XRP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막대한 간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CTO는 최근 커뮤니티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XRP 원장(XRPL)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가 XRP의 시장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논의는 한 커뮤니티 회원이 리플이 자사주 매입 대신 에스크로에 보관된 XRP를 소각해 가격을 지지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에스크로는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제3자가 자산을 보관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슈워츠 CTO는 토큰 소각이 자동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XRP와 스텔라(XLM)의 가격 추이 비교 차트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스텔라는 전체 공급량의 거의 절반을 소각했지만, 가격 움직임에서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슈워츠 CTO는 RLUSD 거래, RWA 토큰화, 브릿징(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 등은 거래마다 소량의 XRP를 수수료로 소각하지만, 이 자체만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는 수수료 소각을 통한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이러한 활동들의 간접적인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자산 토큰화, 브릿징 서비스가 XRP 원장에서 확장되면 더 많은 개발자와 기관 등 사용자를 네트워크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슈워츠 CTO는 단순히 수수료를 소각하는 기계적인 방식보다 생태계 채택을 늘리고 네트워크 활동과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XRP의 장기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