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의 가격이 특정 세력에 의해 체계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 내에서 제기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유명 인사인 '아서'는 XRP의 최근 거래 행태가 무작위로 보기에는 어려운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가격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XRP 가격이 미국 주식시장 개장 직전 주요 저항선까지 급등했다가 개장 직후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패턴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총 8차례 이상 나타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서는 이러한 빈도가 우연한 거래가 아닌 체계적인 가격 통제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플사의 수십억달러 규모 인수합병,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등 주요 호재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약 4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반면 모든 시장 참여자가 조작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시장 참여자 '로버트 W'는 해당 패턴이 조직적인 거래 활동이 아닌 정상적인 시장 역학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유동성이 유입될 때 여러 자산에 걸쳐 비슷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복적인 가격 하락은 기관의 조직적 전략보다는 차익 실현과 유동성 변화로 설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서는 이러한 반론을 일축하며, 해당 패턴이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정교하게 반복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논쟁에 대해 다른 유명 논객들의 면밀한 분석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쟁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기적 성격에 대한 논의로도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현재 시장이 실사용 가치가 거의 없는 '밈 코인' 다수가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진할 만큼 투기적이라고 지적했고, 아서는 향후 명확한 규제가 도입되면 이러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