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한 것으로 확인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의 '탈캘리포니아' 행렬에 동참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러닉 전 CEO는 최근 'TBPN' 팟캐스트에 출연해 "2025년 12월 18일 텍사스로 이사했다"며 "이제 텍사스 주민"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를 공동 창업했다.

캘러닉은 2017년 사내 성희롱 문제와 규제 당국과의 마찰 등으로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아 CEO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이번 이주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높은 세금과 각종 규제를 피해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나 플로리다 등으로 향하는 IT 기업가들이 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0년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테슬라 본사 역시 텍사스 오스틴에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본사도 텍사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의 본사 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2020년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겼다. 텍사스, 특히 오스틴은 '실리콘 힐스'로 불리며 신흥 IT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텍사스에는 막대한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구글은 2027년까지 400억달러(약 57조6000억원)를 투자해 텍사스에 데이터센터와 신규 캠퍼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교육 및 의료 재원 마련을 위해 '억만장자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것이 캘러닉의 이주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