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영국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선별적 에너지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에너지 가격 상한제가 종료됨에 따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영국의 높은 국가 부채 수준을 고려할 때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지원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발표했던 전 가구 지원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현재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노동조합과 노동당 의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리브스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에너지 가격 상한제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자금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는 가정용 난방 및 전력 요금 상한제에 포함되지 않는 난방유 의존 가구 등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관리들은 이란 분쟁의 지속 기간과 이것이 도매 에너지 가격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스 장관은 "재무부 장관 및 관리들로 구성된 '이란 대응 위원회'를 통해 보다 선별적인 방안을 포함한 여러 접근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