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던 '클라우드 온리' 전략이 공급사 종속과 비용 문제에 직면하며 퇴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소프트웨어 기업 패러렐즈(Parallels)가 발표한 '2026 클라우드 컴퓨팅 현황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94%가 특정 클라우드 공급사에 종속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는 클라우드 이탈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49%는 온프레미스(자체 서버)나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비용 변동성과 데이터 주권 문제가 이러한 변화의 주된 동력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1년간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보안 침해를 경험한 점도 클라우드 전략 재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한 시각도 실용적으로 변했다. 기업들은 더 이상 AI 자체에 열광하지 않으며,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자동화 기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9%만이 AI 기능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단순한 챗봇 추가 후 프리미엄을 부과하는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가상데스크톱환경(VDI) 관리의 숨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사 대상 조직의 85%는 VDI 환경 관리에 주당 1시간에서 10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직의 3분의 2는 새로운 VDI 또는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6개월 내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보고서는 IT 업계가 클라우드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과 보안을 고려해 무엇을 클라우드에 둘지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구들이 AI 기능 수익화를 위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에 대비한 중장기적 유연성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