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XRP 원장(XRPL)의 일일 결제 건수는 300만건에 육박하며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재무관리 기업 에버노스(Evernort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XRP 가격과 온체인 활동의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을 조명했다. 가격은 하락세지만 네트워크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버노스는 이번 주 XRP의 일일 결제 건수가 300만건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중반 일평균 결제 건수가 100만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XRP스캔의 데이터 역시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2025년 초 일일 결제 건수는 약 110만건에서 250만건까지 증가했으나, 같은 해 6월과 7월에는 100만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증가세가 뚜렷해지며 최근에는 270만건을 넘어섰다.
반면 XRP 가격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4달러까지 오르며 강한 반등 기대감을 낳았지만, 이후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약화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XRP 가격은 1.39달러로, 고점 대비 42% 하락한 상태이며 2달러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5510억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이 중 XRP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XRP가 시장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XRP 원장에 도입된 '허가된 도메인(Permissioned Domains)'과 같은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회복을 기다리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온체인 지표가 먼저 개선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