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가 모잠비크 북부 지역에 주둔 중인 자국 군대를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7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욜란데 마콜로 르완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늦게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르완다군 사령부가 카보 델가도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정부에 양자 대테러 협정을 종료하고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르완다의 이번 경고는 르완다 국방군(RDF)이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개입을 이유로 이달 초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가운데 나왔다. 또한 모잠비크 주둔군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오는 5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연장 계획은 없는 상태다.

르완다군의 철수는 아프리카 최대 투자 사업 중 하나가 될 토탈에너지스와 엑손모빌의 LNG 프로젝트에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르완다군은 2021년부터 이슬람국가(IS) 연계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자 파병돼 지역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덕분에 토탈에너지스는 중단했던 사업을 지난 1월에야 완전히 재개할 수 있었다.

EU는 2024년 르완다의 모잠비크 파병을 위해 2000만유로(약 311억원) 규모의 2차 지원을 발표했으나, 이 지원은 5월에 종료된다. EU 대변인은 지난주 "르완다 국방군이 유럽평화기금(EPF)에 따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정보는 없다"며 "르완다군이 지역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니엘 차포 모잠비크 대통령은 이날부터 수요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차포 대통령이 르완다군 주둔을 위한 새로운 자금 지원을 요청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잠비크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자국 경제를 변화시킬 LNG 프로젝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마콜로 대변인은 "르완다군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다면 의무를 재고할 것이며, 카보 델가도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해 향후 불확실성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