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오픈AI의 의장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미래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렛 테일러 오픈AI 의장은 최근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존 콜리슨이 진행하는 '치키 파인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 세상으로 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솔직히 말해 감정적으로 힘들다. 신경 쓰지 않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작성한 코드의 "우아함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코드의 "정확성"과 "견고함"을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설명했다. 코딩은 "이전까지 내 삶의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의장은 이러한 애착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나에게 매우 중요했던 결과물(코드)에 너무 귀중한 가치를 두면 미래에 자기실현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신경 쓰지 않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고민은 테일러 의장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개발자 보리스 체르니는 AI가 코딩을 "사실상 해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루비 온 레일스' 개발자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손은 수작업 코딩을 자동차 시대의 '안장 제작'과 같은 장인 기술에 비유하기도 했다.

테일러 의장은 미래의 통합개발환경(IDE)이 어떤 모습일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맞춤형 장인 코드'라는 농담을 하면서도 "장인정신을 계속 중시한다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며 "아직 그것을 시각화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