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팟캐스트 'CEO의 일기' 진행자 스티븐 바틀렛이 이끄는 미디어 기업이 링크드인 게시물 작성에 인공지능(AI) 사용을 중단해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바틀렛의 미디어 회사 '플라이트스토리'(FlightStory)는 링크드인 플랫폼에 AI가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가 범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인간이 직접 쓴 글이 더 큰 감성적 울림을 주고, AI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돋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크리스티아나 브렌턴 플라이트스토리 공동창업자 겸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스티븐은 세상이 왼쪽으로 쏠릴 때 기회는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간파했다"며 "AI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인간이 직접 쓴 글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턴은 사람이 직접 쓴 게시물이 AI로 만든 것보다 성과가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의 게시물을 보면 일부러 수정하지 않은 오타나 오류가 있는데, 이는 의도된 것"이라며 "AI 콘텐츠에 둘러싸일수록 인간미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역시 최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회 수를 부풀린 게시물이나 자동화된 댓글을 단속하는 등 사용자 피드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트스토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2개월간 AI 에이전트 활용 경쟁을 시키는 등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인쇄술의 발명가에 착안한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라는 AI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왔다.
다만 링크드인 게시물 외에도 AI가 제작한 콘텐츠의 최종 편집 단계는 여전히 사람이 담당한다. 아이작 마틴 플라이트스토리 혁신 담당 이사는 곧 공개될 애니메이션 쇼 '스티븐의 세계'를 예로 들며 "흐름, 역동성, 속도 조절,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 등은 현재 AI가 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이트스토리는 향후 바틀렛이 최소한의 편집으로 비즈니스 교훈과 조언을 공유하는 '비하인드 더 다이어리' 시리즈처럼 '날것 그대로의 인간적인' 콘텐츠를 더 많이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렌턴은 AI가 확산할수록 이러한 콘텐츠의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