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수출항인 푸자이라항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푸자이라항에 드론 공격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푸자이라항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수적인 카르그섬을 공습한 이후 발생했다. 앞서 이란은 자국 석유 및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은 역내 미군 관련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격화하는 분쟁으로 이 지역 에너지 교역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푸자이라항은 현재 역내에서 수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터미널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페르시아만의 이란 전초기지 군사 목표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에너지 흐름을 계속 방해할 경우 석유 기반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격을 위협하며 2주째 이어진 분쟁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이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실행했다"면서도 "품위를 고려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방해하면 즉시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분쟁 격화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2거래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 작전 중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전쟁으로 지금까지 약 26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이란에서 발생했다. 레바논에서는 약 700명,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12명과 군인 2명이 사망했다. 미군 사망자도 1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