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026년 들어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총 7억6732만달러(약 1조105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도 1억8033만달러가 유입되며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번 연속 순유입 기간 중 가장 자금 유입 규모가 컸던 날은 지난 11일로, 하루에만 2억5092만달러(약 3613억원)가 몰렸다. 이와 비슷한 수준의 연속 순유입은 2025년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총 2억8461만달러가 유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자산은 918억3000만달러(약 132조2352억원)에 달하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61억4000만달러(약 80조8416억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4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보였다. 지난 14일 2669만달러가 유입된 것을 포함해 4일간 총 2억1214만달러(약 3055억원)가 유입됐다. 특히 13일에는 1억1585만달러가 유입되며 기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수차례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으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연속 순유입은 올해 첫 지속적인 자금 유입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유닉스(Bitunix) 분석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위험 노출보다 단기 유동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비트유닉스는 파생상품 청산 히트맵을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7만1300달러 부근에서 단기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7만2000달러에서 7만3500달러 사이에 더 큰 저항 구간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6만90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