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인근 항공교통관제시설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악취로 일대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버지니아주 워런턴에 위치한 항공교통관제시설에서 '강한 냄새'가 감지된 후 워싱턴 D.C. 지역 공항에 지상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은 공항은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 리치먼드 국제공항 등 4곳이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상 운항 중단 조치는 이후 해제됐으나 후폭풍은 계속됐다. 이날 오후 7시36분 기준 레이건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평균 출발 지연 시간은 3시간을 넘어섰다. FAA는 현재 악취의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공항은 대체 항공편을 찾으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서는 항공사 카운터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일부 승객은 다음 날에야 탑승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봄방학 여행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발생해 여행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중서부 지역에 예보된 겨울 폭풍으로 델타항공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교통안전청(TSA) 요원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말 동안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