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향후 10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지난 1월 30일 녹화돼 이날 공개된 모건스탠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분야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러켄밀러는 "10년이나 15년 뒤에는 우리의 전체 결제 시스템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솔루션보다 더 효율적이고 빠르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981년 듀크인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2010년 폐쇄하기까지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적이 없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다.
그는 과거에도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21년 5월 CNBC 방송에 출연해 "문제는 제롬 파월과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있다"며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웨스턴 유니언, 머니그램 등 주요 결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업계의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는 추세를 반영한다.
그러나 드러켄밀러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자산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은) 문제를 찾아다니는 해결책"이라며 "그런 것이 생겨났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아 그들에게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3년 10월에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며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금을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러켄밀러는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