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음에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중인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동행하며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13일(현지시간) 에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비시즌에 수술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메이저리그 시즌 초반 약 2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다. 에르난데스는 2017년과 2023년 대회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비록 선수로 뛸 수는 없지만 에르난데스는 다시 한번 조국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A조 예선 일부 경기에 동행했으며 휴스턴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유니폼을 입고 국가를 들을 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다"면서도 "지도나 응원 등 내가 제공해야 할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BC가 자신에게 월드시리즈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팀 다저스 역시 에르난데스의 대표팀 동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힘든 재활 과정에서 며칠간 벗어나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선수에게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역시 파나마전의 감동적인 경기를 본 후 그의 8강전 동행을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는 푸에르토리코가 파나마를 상대로 거둔 극적인 끝내기 승리의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그는 "수많은 관중이 우리 섬을 위한 중요한 노래를 함께 부르는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부상과 보험 문제로 주축 선수들이 빠진 어려움 속에서도 8강에 진출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여정은 더욱 뜻깊다. 에르난데스는 "경기에 뛰지 않을 때 더 긴장된다"며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마음 졸이며 지켜볼 것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