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이 마스터카드의 암호화폐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결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론은 마스터카드가 주도하는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의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기존 금융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합류로 트론은 바이낸스, 페이팔, 리플 등 85개 이상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자산 결제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경 간 송금, 기업 간(B2B) 이체, 정산 등 실질적인 활용 사례에 중점을 둔다.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자산의 실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 결제 제공업체, 금융기관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및 기관용 결제, 국가 간 자금 이동, B2B 전송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론 DAO는 성명을 통해 "온체인 결제의 다음 단계는 협업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의 유용성이 커짐에 따라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제 네트워크의 통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참여 배경을 전했다.

마스터카드의 암호화폐 전략 중심에는 자체 프라이빗 정산 레이어인 '멀티토큰네트워크(MTN)'가 있다. MTN은 토큰화된 은행 예금과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금융기관 간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복잡한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식별자로 대체하는 '크립토 크리덴셜' 도구도 운영 중이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컨센시스, 모나바테와 협력해 미국에서 '메타마스크 카드'를 출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를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트너로 확보했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과거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2025년 말까지 블록체인 인프라 회사 제로해시 인수를 추진했으나, 제로해시 측이 이를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인수 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정됐다. 마스터카드는 현재 제로해시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