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러시아 위성의 통신 감청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자체 우주 역량 강화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국방 전문매체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전날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위성이 우주에서 독일의 통신을 가로챌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주 분야 역량과 수용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위성 발사를 포함한 모든 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주권을 향상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 위성과 관련된 특정 사건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답했다.

이번 발언은 노르웨이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훈련 '콜드 리스폰스 2026' 기간 중 나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회견에 앞서 유럽 대륙 최초의 궤도 발사장인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 우주센터의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 발사장을 방문했다.

독일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전부터 제기된 러시아의 우주 위협에 따른 것이다. 독일 국방부와 외무부는 2025년 11월 첫 국가 우주 안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피스토리우스 장관이 2025년 9월 독일 연방군(분데스베어)이 사용하는 인텔샛 소유의 위성을 '루흐-1', '루흐-2'로 알려진 러시아 군사 신호정보(SIGINT) 위성 2기가 추적하고 있다고 경고한 데 이은 조치다. 당시 그는 2030년까지 5년간 우주 프로그램에 350억유로(약 57조 672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